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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지 1주일이 지났어요벌써...

정신없이, 하는 것도 없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너무 무의미한 것 같아 책이라도 읽었습니다. 고향의 도서관에서 추천도서라길래 무작정 빌렸습니다.

제목은,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김난주 옮김)

솔직히 자기계발서는 다 거기서 거기 같아 소설이나 고전 등을 읽으려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된 책이고 해서 독서에 다시 흥미를 붙여보려고 소설로 선택!

그냥 빌려봤는데 이 작가님이 의외로 유명하더라고요. '용의자 X의 헌신' 을 내신 분이고, 잘 알만한 것 중에는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도 있어요 ㅎㅎ 제 생각!

이게 뒤에 보면 대략적인 줄거리가 나옵니다. 이건 제 자신이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서 올린 것이에요. 맨 밑에 보면 누구도 결론을 예측할 수 없고 대반전이 있다길래 저는 '대반전이라고 해봐야 뻔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읽어보자 라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

저는 이 페이지에서 멈칫!!!

'사람들은 대부분 고통을 견뎌 가면서까지 무언가를 성취하려 하지 않는다. 힘든 상황에 처하면 우선 책임을 전가하고, 그다음에는 포기를 하든지 무기력해질 뿐이다. 그리고 비극의 주인공인 양한다.'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저를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았어요. 과연 나는 고통을 견뎌 가면서까지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했던 적이 있는가? 그리고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는 어떻게 행동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에 저도(물론!) 속해있었던 것이에요... 왜? 그거야 힘들면 포기하고 싶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돌아서 갈 수 있는 길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또한 힘든 상황에 처하면 핑계를 대곤 하며 합리화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요? 제 소견으로는 세상이 그만큼 살기 좋아졌고 편한 길도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상 같은 것들도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고. 조금 개인주의에 이기적이라고 해야하나요? 예전에 친구랑 '이기적' 이라는 것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예전에 친구랑 대화를 한 것인데 당시 대화가,

나 : 요새 사람들 너무 이기적인 것 같지 않나?
친구 : 원래 사람은 이기적이다.
나 : 뭔 소린데? 그건 알지만 그래도 아닌 사람들도 많자나.
친구 : 그 사람들도 이기적인 것이 안에 있다. 왜냐면 그 사람들도 그러한 것을 자기가 원해서 자기 자신의 이익, 그러니까 봉사나 헌신 같은 것을 얻으려고 하는 거자나.

흠.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았지만 뭐라 반박을 해야할 지 몰라서 어영부영 넘어갔습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의 반댓말은 이타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이기적 :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꾀하는, 또는 그런 것
이타적 : 자기의 이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꾀하는, 또는 그런 것


친구의 말에는 모순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 사람들 개개인의 속까지는 모르니 여기까지만 할게요. ㅠㅠ 제가 이러한 깊은 이야기에는 아직 약해서... 혹시 이에 관련하여 조언을 주신다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샜죠? 저 구절을 보니 현대사회의 분위기를 딱 집어서 표현한 것 같고 저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아서 찔려서 공감이 갔습니다. ㅎㅎ


뭐 끝까지 읽어보시면 솔직히 반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닐줄 알았는데 반전이라서 조금 충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원래 소설 같은 것은 중간에 끊기면 재미가 없으니 단숨에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서도요 ㅎㅎ 고향인 청도에서 수원까지 기차 타고 4시간이라 원래 수원에서 읽으려던 책을 다 읽고 말았어요 ㅜㅜㅜ 그만큼 재미있었고 처음에 등장인물이 많아 조금 헷갈렸지만 차차 적응되면서 다 외울 때쯤이면 끝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 평점은 3.5 로 하겠습니다 -


킬링타임에 좋고 조금 일본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꼈다고 해야하나요? 무튼 요즘 사람들(저도 포함이죠. 당연히)의 흔한 사상을 느낄 수 있었어요 ㅎㅎ 어딜 가나 똑같겠지만... ㅎㅎ 심심할 때 읽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반전 좋아하시는 분 특히!!!